의생명공학전공 - 김나경

십년이 지나도 다시 보는 전공책..
후배님들.. 저는 아직 졸업 후 진로를 확실히 하지 않은 친구들이라 할지라도 현재에는 전공공부를 게을리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현재 여러분이 몸 담고 있는 이곳에서 가장 충실히 할 수 있는 학과 전공공부를 하다 보면 나중에 저처럼 유용하게 활용할 기회가 분명히 생깁니다. 지금도 책장에 나란히 꽂혀있는 전공서적들은 항상 든든한 나의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졸업한 다음에 이 과정을 독학을 하거나 혹은 다른 곳에서 다시 배우기란 무척 어렵습니다.
지금도 연구주제를 찾고 기획을 하다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가끔 학부 시절에 공부하던 교재를 뒤져보곤 합니다. 신기하게도 전공 책을 펼쳐 읽어내리다 보면 그때마다 수업시간에 열강을 하시던 교수님들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 생생하게 다시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마치 십 년 전 강의실에 앉아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합니다. 그만큼 현재 여러분들은 전공을 공부하고 흡수하기에 감수성이 큰 시기인 듯 합니다.

그런참좋은시절을보낸후, 사회에 나와서도 전공을 기반으로 다방면의 연구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고 그 기쁨을 동료들과 함께하는 것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국내외 여러 학회를 참가하면서 학부시절 학업의 결과는 더욱 빛을 발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동료들과 어울리면서도 나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기 때문입니다.
여러모로 견문을 넓히게 된 지금.. 후회 없는 대학시절을 보냈는지 다시 되짚어보면, "언제나 기회는 내 주변에 있었구나"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 시절엔 '내가 운이 나쁜거다.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는구나.'하고 좌절한 적도 있었지만, 항상 기회는 내 곁에 있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처럼 여러분이 노력하는 만큼 여러분이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수는 늘어날 것입니다. 또 여러분이 얼마나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에 따라 얼마나 많은 기회가 눈에 보이게 될 것입니다. 단지 여러분이 수많은 기회가 여러분 주변을 맴돌아도 알아보지 못할 뿐입니다!!

학부시절 캠퍼스에서 전공만 공부하고 보내면 너무 재미가 없겠죠? 동기와 선후배들과의 교감을 통해 사회생활을 배우는 시기입니다.. 나의 장점과 단점을 찾을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제가 10년이 지난 현재에도 대학시절 학교와의 추억이 생생한 이유는 그만큼 그 시절 큰 감동이 함께 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런 좋은 시절을 정말 참신하고 정직한 마음으로 보내면 좋겠습니다. 지금 캠퍼스를 걸으면서 눈과 귀를 열고 또 마음을 한껏 열어 주변의 사소한 자극에도 나 자신을 노출시켜보세요. 여러분의 세포 하나하나를 깨워 그곳 캠퍼스 안에서 현재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기억하도록 노력해보세요. 학교에서 추억과 내공을 쌓으시길 바랍니다. 바로 지금 이순간만이 여러분이 누릴 수 있는 기회입니다.
전공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써 전공지식을 탄탄하게 습득하고, 전공에 대한 개념을 올바르게 심어나가고, 전공을 대하는 마인드를 하나하나 적립해 나가다 보면 여러분은 어느새 소신있고 실력있는 인재가 되어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선배로서 여러분들이 빛이 나는 보석이 되어 졸업을 마치고 사회에 나가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의생명공학전공
김나경